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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업계 떠오르는 트렌드, 로코노미 (1)
- 로코노미를 활용한 매출 상승 전략 (2)
- 로코노미를 활용한 브랜딩 강화 전략 (3)👀
지난 아티클에서는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의 ‘Taste of Korea’ 캠페인을 통해 로코노미가 브랜드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로코노미는 대기업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역성과 독창성을 강점으로 가진 스몰 브랜드들에게 로코노미는 더욱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스몰 브랜드들이 로코노미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로코노미가 외식업체의 규모를 불문하고 성공을 이끄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1. 제주맥주: 지역 특성을 활용한 공간 마케팅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최초 자매회사로, 2017년 8월 공식 출범했습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서 제주맥주는 독보적인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주’라는 지역적 특색을 기반으로, 제주맥주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1)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제주맥주가 제주도에 터를 잡은 이유는 특별합니다. 맥주의 주요 원료인 ‘물’의 품질을 고려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제주맥주는 공장을 단순 생산 시설이 아닌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관광 도시인 제주도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제주맥주의 양조장 투어는 국내 최초의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으로, 제주도의 특별한 여행지로 입소문이 퍼지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끌었습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4층 건물 내에는 양조 시설뿐만 아니라 테이스팅 공간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소비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병따개, 볼펜,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마련해, 제주맥주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문화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4회 운영되었으며, 방문객들이 SNS에 체험 후기를 공유하면서 제주맥주는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를 얻었습니다.
1.2) 연남동 제주맥주 팝업스토어
제주맥주는 2018년 6월,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이라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이는 제주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제주맥주의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이후 열린 첫 번째 팝업스토어였습니다.
서울에서 진행된 이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비어요가’, ‘비어 캔들 만들기’, ‘낮맥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와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연남동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제주도를 떠올리게 하는 컬러와 조형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서울 속 작은 제주도를 경험하는 특별한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제주맥주의 첫 팝업스토어는 24일간 총 5만 5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제주맥주가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순남시래기: 로코노미 기반의 브랜드 철학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의 주요 재료로 활용해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확장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순남시래기’는 이러한 로코노미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전통 한식 프랜차이즈입니다. 전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장된 순남시래기는 건강한 자연 밥상을 추구하며,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60년간 3대째 전해 내려온 ‘들깨시래기국’의 비법을 브랜드화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호감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립했습니다. 순남시래기의 브랜드 철학은 ‘우리 땅에서 자란 제철 야채와 나물을 섭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인 ‘3대 시래기국’은 강원도 양구에서 재배된 시래기만을 사용하여,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의 핵심 요소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순남시래기가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3. 블루샥: 전통 재료의 재해석을 통한 브랜드 차별화
블루샥은 2020년에 론칭된 부산 기반의 토종 커피 브랜드로, 현재 전국 21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블루샥은 제주도의 전통 식재료인 볶은 보리를 활용하여 새로운 음료 ‘제주보리개역‘을 개발했습니다. 제주도의 전통적인 재료를 현대적 커피 문화와 결합시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블루샥은 지역 식재료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주도의 전통 재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브랜드 철학인 ‘최상의 재료로 정성껏 만든다’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접근법은 지역 문화를 커피 메뉴에 효과적으로 통합시켜 블루샥만의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블루샥은 단순히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특산물과 전통의 가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블루샥은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소비자와의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4. 바른치킨: 스토리텔링을 통한 정서적 유대 강화
바른치킨은 최근 제주 우도땅콩을 활용한 신메뉴 ‘고소치킨’을 출시했습니다.
이 메뉴는 시리즈 1의 가평잣을 계승하여 제주 우도땅콩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제주 해풍을 맞으며 재배된 우도땅콩은 고소한 맛이 농축되어 있으며, 부드러운 조직과 얇은 속껍질 덕분에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바른치킨은 이러한 우도땅콩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껍질째 땅콩을 사용하고, 땅콩마요 소스를 개발하여 메뉴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또한, 신메뉴의 탄생 배경과 여정을 담은 바이럴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고소함을 찾아서’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가평에 이어 제주 우도에서의 여정을 소개하며, 제주의 자연 풍경과 함께 우도땅콩이 어떻게 고소치킨으로 변신하는지를 상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대한민국의 고소함을 찾아가기 위한 바른치킨의 지속적인 노력을 암시하는 내레이션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5. 결론
로코노미 전략은 단지 대기업의 독점적인 전략에 그치지 않고, 지역성과 독창성을 무기로 삼은 스몰브랜드에게도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맥주, 순남시래기, 블루샥, 바른치킨의 사례는 로코노미가 어떻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각 브랜드는 지역 특산물과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지역사회의 가치와 문화를 제품에 녹여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브랜드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와의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로컬 브랜드를 꿈꾸는 경영주들에게 필요한 성장 동력은 이러한 로코노미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의 색깔, 역사, 문화를 제품에 담아내는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업계의 트렌드 속에서도 고객들이 특정 지역의 독특한 맛과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방문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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